불면증에는 수면유도제가 좋지 않대서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

정말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을 때가 너무 힘들다. 새벽 1시에는 그럴 수 있지~하면서 뒤척이다가 새벽 2시부터는 시간을 세기 시작한다. 내일 아침에 7시에 일어나야니까, 아직 그래도 5시간은 잘 수 있어... 이제 3시가 넘을 때부터는 좌절하기 시작하고 4시가 된 순간 자포자기 심정이 된다. 

낮시간에 되는대로 운동을 해주고 있고, 자기 전에 아로마 오일과 심호흡을 열심히 하지만 요새는 그걸로도 잠이 안 들 때가 있다. 팟캐스트, ASMR, 명상, 심지어 수면 '최면'을 거는 오디오까지 들어봤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들을 수록 더 집중하고 긴장하는 느낌?

솔직히 정신과 가서 수면제 타 먹기에는 망설여지고...... 수면유도제는 부작용 때문에 안 먹는 것 보다 훨씬 못 하다는 정보가 많아 (...) 수면 영양제부터 시작했다. 내가 먹기 시작한 영양제는 네추럴라이프에서 나온 'Relax Theanine 편안한 테아닌' 제품이다. 

일단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를 달아 안심이다. 식약처가 원료의 효과나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셈이니까. 원재료로는 주성분인 테아닌이 제일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서인지, 씹을 때 입안에서 '화-'한 맛이 난다. 함유된 테아닌 성분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L-테아닌'. L-테아닌이 뭔지도 몰라서 찾아봤는데,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L-테아닌(엘 테아닌)은 흔히 녹차 잎이나 버섯에서 소량 발견되는 '아미노산'이다. 주로 녹차의 감칠맛과 진정효과를 내는 것을 담당한다. 하루에 200mg의 엘 테아닌을 섭취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실험 결과가 있으며, 긴장완화 효과로 인정된 기능성 원료인 엘 테아닌이 수면유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보고된 바 있다.

녹차에는 카페인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는 엘 테아닌이 같이 들어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굳이 알아보고 산 것은 아니었는데, 함유량이 딱 200mg인 제품을 운 좋게 사게 돼서 (귀찮았는데 얻어 걸림 ㅋㅋ) 다행이랄까.

제품은 사진처럼 톡톡 눌러서 빼 먹는 형태이고, 과자 먹듯 씹어먹으면 된다. 쓰지 않기 때문에 잠 자기 전에 먹기에 거부감이 없다. 특히, 씹어먹는 제품은 왠지 이에 끼니까 괜히 일어나서 양치하고 자야 할 것 같고.. 양치하면 잠 다 깰 것 같은 걱정이 있는데, 이 제품은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그냥 편히 먹고 잔다.

제품은 먹은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꽤 효과가 있다. 요새는 한번도 안 깨고 푹 자고 있는 걸 보면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테아닌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운동 + 생활패턴 개선 + 테아닌' 조합으로 때려 넣고, 이래도 정말정말 안 되면... 진짜 그 땐 정신과 가서 처방 받는 수 밖에... 

그리고 아주 당연한 거겠지만, 테아닌을 먹을 때 커피를 먹으면 효과가 감소한다. 특히 나같이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커피는 오전이나 늦어도 오후 2시 이전에 마시는게 수면습관을 고치는데 좀 도움이 된다. 경험 상 오후 2시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꼭 밤에도 눈이 말똥말똥해지곤 한다.

+제품 정보)

내가 먹은 제품은 32% 할인 기간에 16,000원 주고 샀는데, 추천인 ID를 입력한 최초 회원가입자면 8000원 이상 할인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럼 한달 분으로 8000원 주고 살 수 있을 듯? (아래 캡처 사진 참고) 

구매했던 사이트: https://www.vitaplanet.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176 

네추럴라이즈 편안한 테아닌(816mg/30정/1개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