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바닥 배수구가 꽉 막혔다.
사실 막힌 지는 꽤 오래됐고
아파트가 오래된 구형 아파트라
하수구가 막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래도 개미 눈물만큼씩은 물이 빠져서
그동안은 대충 맞춰가며 바닥 청소를
했는데, 이제 여름도 다가오고
더는 이건 아닌 것 같아
해결 방법을 찾아봤다.
(내돈내산 후기)
고려했던 방법 1)
하수구를 직접 열어
호스를 집어 넣어
이물질을 제거해본다.
사실 우리 집에는
요렇게 생긴 하수구 뚫는 호스가
집에 구비 되어 있다.
아빠 피셜
아빠가 거금 10만원 주고
사오신 거라고…
예전에 하수구가 막히면
아빠가 호스를 쓰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복잡스럽다…
하수구 뚜껑을 열고
후레시 비춰가면서
호스 들어가는 것도 보고…
또한 올라오는 악취가 있어도
얼굴을 들이밀고 해야 하는 작업이라
거북스러웠다.
결국 두어번 쓰고 창고행~
고려했던 방법2)
전문적인 용액 구입
네이버에 하수구 뚫는 용액을
검색하면 탑으로 뜨는 업체가 있다.
향기나라라는 업체인데, 사실
이 업체가 굉장히 전문적이라
원래는 여기서 사려고 했었다.
주인 되시는 분이 엄청 친절하신데,
구입하기 전에 하수구 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어 보내면 그에 맞는 용액을
추천해 준다는 식이다.
질의사항을 보면
20년 된 아파트, 30년 된 아파트
하수구가 막혀서 문의를 많이 했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도 구축 아파트라
석회 부스러미로 인한 막힘일 수도 있고..
이 업체는 석회도 뚫는 용액도 팔아서
여기서 진행하려 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1) 우리집 하수구를 열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2) 그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았으며
3) 결정적으로 비쌌다….
석회까지 가정해서
오물 제거 용액과 석회 제거 용액을
같이 사면 거의 4만 얼마…
부어서 없어지는 돈인데
내 형편에
4만원씩은 좀 과했다.
결론: 펑크린 사용
이런 고민 중에
유한락스의 펑크린이
굉장히 잘 뚫린다는 추천을 받고
일단 시도 차원으로 두개만 사봤다
(결과적으로 성공)
머리카락으로 막힌 것은
펑크린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게다가 가격이 네이버에서
개당 2천원대!! 굿굿
펑크린은 튐 방지가 되었다고 한다.
혹시 몰라 눈이랑 코에 안 튀기게
좀 얼굴을 멀리 두고 배수구에
펑크린을 부었다.
펑크린 뚜껑이 은근 열기 어렵다.
처음에 열기가 어려운 편인데
힘을 꾹 위에서 누르면서
열어야 한다.
한 병당 2L
설명을 보니 500ml씩 붓고
30분에서 한시간 있다가
물을 흘려보내라 하더라
부식방지제도 들어있다니
혹시 모를 오래된 아파트의
파이프에 약품이 미칠 영향을
걱정 안 해도 될 듯 하다
펑크린 주의사항은 사진 참고~
펑크린으로는 안 뚫릴까봐
2리터 짜리 두개 샀는데
한통도 다 안 쓰고 뚫렸다 ㅋㅋ
4만원 썼으면 어쩔 뻔 했어~
나처럼 단순 머리카락 같은 건
펑크린으로 뚫으면 되고
석회로 하수구가 막혔거나
식당에서처럼 기름을 많이 쓰는 곳에서
하수구가 막혔다면
향기나라처럼 전문 업체의
용액을 사다 쓰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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