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난 사랑니가 이번 주 내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작년에도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부어 올라, 스케일링을 받았더니 금방 괜찮아져서 이번에도 스케일링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스케일링 다음 날에 바로 괜찮았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여전히 동일하게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부어있었다.
나의 사랑니는 다 큰 상태인데, 잇몸 아래에서 자란 게 아니라, 머리를 비스듬히 삐죽 내밀고 있는 상태라, 잇몸이 사랑니 머리를 덮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부분 돌출이 내 사랑니 형태인데, 문제는... 사랑니 머리를 덮는 잇몸이 덮개 같은 형태라 들춰지기도 하는데, 이와 덮개 같은 잇몸 사이에 무언가가 끼게 되면 (단 음료, 음식 등) 염증이 생기게 된다.
찾아보니 엥간한 치과 문제는 이를 꼼꼼히 닦고 정기검진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면 아플일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들 쓰는 큐라덴 칫솔, 어금니 칫솔, 치간칫솔, 불소치약을 모두 사서 치실과 함께 사용해줬지만 이미 염증이 난 상태라 그런지 차도가 없었다. (하지만 평소에 큐라덴 제품으로 꼼꼼히 관리했으면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았을지도.)
▼ 큐라덴 칫솔 사용후기
https://cafe902.tistory.com/176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도 아파 그 다음날 다시 치과에 가서 사랑니 주변을 스케일링을 한번 더 했다. 치석이 좀 남아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5%정도 통증이 경감되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붓고, 밥을 먹거나 가만히 침 삼키키도 어려울 정도로 잇몸과 목 주변이 부었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사랑니 발치 전문 병원에 갔다. 힐링윤치과인데 사랑니를 무척 잘 빼는 곳으로 유명했다. 진료를 봐보니 내 턱에도 문제가 있어 잘 벌어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치과가서 처음 듣는 말이긴 한데... 혹시 발치하는데 문제가 있을 정돈가 싶어 겁이 났다.
사랑니를 발치하려면 우선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해서 약을 처방 받아왔다.
받아온 날 저녁에는 항생제 한알만 (아목시실린) 먹고 잤는데 자다가 새벽에 잇몸이 붓는 통증 때문에 아파서 깼다. 잇몸도 그렇고 목도 부어서 가만히 눕기가 어려웠다. 약을 전부 먹기로 결심하고 약 먹기 위해 아침 밥을 꾸역꾸역 한시간 넘게 먹고 나서 세심하게 양치를 하고 약을 전부 먹었다.
항생제와 소염제 (나프록소정)을 먹고 헥사메딘액으로 가글을 했다. 근데 이 헥사메딘액... 뭔가 익숙하다. 올해 초에 집에 있는 약상자를 정리하면서 버린 것 같은데... 작년에 사랑니 염증으로 치과 갔을 때도 받아온 게 아닌가... 추측된다.
아리송한 마음으로 가글을 하고 15분 후, 가만히 있어도 땡땡 부어 아팠던 잇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아... 작년에도 헥사메딘 받아와서 가글 했었구나... 그래서 빨리 나았나보네... 헥사메딘은 각종 세균이나 염증에 효과가 좋은데 일주일 이내로만 사용하라고 한다. 구강에 유익균이나 유해균 차별없이 없애기 때문에 장기 사용시 구강에 좋지 않고 착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염증의 원인이 어떻든간에 구강내 염증에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항생제나 헥사메딘은 장기 사용하면 안 되지만, 염증을 오래 두면 치아가 녹을 수 있고 본인도 너무 힘들기 때문에 염증이 가라앉을 동안이라도 일주일 이내 정도 기간 동안 써서 고생을 줄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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