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외치핵/내치핵 자가회복 후기'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이수에 있는 대항병원에서 근 10년 전쯤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두달 전쯤에 재발했습니다. 수술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각고의 노력 끝에 3주만에 완전히 회복했던 내용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글 순서:
1) 내치핵 외치핵 재발한 이유
2) 방법 1: 좌욕
3) 방법2: 약 복용 & 식습관 정상화
4) 방법 3: 치질 시트 사용
5) 방법 4: 알로에 사용
6) 방법 5: 유산균 복용 & 물 3L
내치핵 외치핵 재발한 이유
재발한 그날은... 변비 아닌 변비를 겪고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 한주 정도는 밥을 제대로 먹질 못 했습니다. 식비를 아껴보겠다고 싼 것만 찾아서 먹으러 다니거나, 물만 마시고 식사를 넘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식사량은 줄고 들쑥 날쑥한데, 몹시 긴장된 상태라 물이나 음식도 잘 안 먹었고, 커피는 또 엄청 마셨습니다. 수분이 부족하고 먹은 양이 부족해서 탈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딱히 무리되는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당일 열심히 걸어다니고 오후에 맥주 한잔 하고 나서 돌아다녔더니 치핵이 부풀어서 외부로 돌출이 되는게 느껴지더군요. 다니면서도 '설마?'하는 생각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설마는 역시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뜨뜻한 물로 씻기고 좌욕을 하면서 튀어나온 치핵을 다시 밀어넣었습니다. (넣지 않으면 들어가질 않아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아마 저는 그렇게 못 느꼈지만 당일에 있었던 배변활동이 무리가 된 것 같았고, 무더위라는 더운 날씨 + 알콜 (맥주 한잔이었지만...)의 합동으로 인해 혈관이 부풀어 늘어져나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치질이 재발했을 때는 주말이라 약국이며 병원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은 주말 동안에는 큰 실의에 빠져 누워지냈습니다. 걷거나 앉으면 더 붓기 때문에 그냥 누워서 쉬었습니다.
방법 1: 좌욕
좌욕은 기본으로 해줘야 합니다. 보통 대야에 좌욕을 많이들 한다지만, 임산부나 질염을 걱정하는 분들, 혹은 앉는 자세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 앉아서 하는 좌욕은 좀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였기 때문에 간단히 서칭을 해봤는데, 요새는 좌욕 방법으로 서서 좌욕하는 방식을 추천하더군요. (남여 불문)
우선 서서 좌욕을 하면 쭈그린 자세에 비해 피가 엉덩이로 쏠리지 않기 때문에 훨씬 낫습니다. 쭈그리면 치핵이 더 악화되거든요. 저는 보통 피부에 댔을 때 놀라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하루에 3분씩 좌욕을 했습니다.
좌욕을 하면 효과가 있나요?라고 물으시면, 좌욕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약물 치료를 같이해주면 효과가 더 좋아요. 좌욕은 효과가 있든 없든 무조건 필수입니다.
방법2: 약 복용 & 식습관 정상화
디오스민 꼭 드세요. 디오스민 일일 최대 복용량이 1,800mg인데, 저는 매일 최대 용량으로 먹었습니다. 처음에 먹었던 건 약국에서 디오맥스를 사먹었고, 두 통에 4만원 줬습니다. 비싸지만 재수술은 끔찍이도 하기 싫었어요.
알약 하나당 디오스민이 600mg씩 들어있어서 국내 상품으로는 제일 함량이 높습니다. 저는 이거 먹은 당일부터 조금씩 치핵이 줄어드는 차도가 있었어요. 약 먹으면서 늘어진 혈관을 관리하고, 식사량도 정상으로 3주 하니 나았습니다. 꼭 약드세요. 덤으로 종종 종아리가 붓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져서 좋았습니다.
+) 디오맥스를 약국에서 사먹기에는 사실 가격 부담이 있어서... 요새는 같은 디오스민 성분의 제품을 아이허브에서 사서 먹고 있어요. 치질/치열은 하지정맥과 같은 정맥 계열이기 때문에 디오스민 순환제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아이허브에서 사먹는 게 훨씬 싸서 부종과 치질 관리 차원에서 요새는 그냥 사먹는 중입니다.
저처럼 가성비를 생각해서 아이허브에서 사드실 분은 원하시는 거 골라 드시면 될 듯해요. 저는 그냥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먹는 거 사서 복용 중입니다! 베지 캡슐인데 약에서 냄새 안 나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산 아이허브 디오스민 캡슐은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어요.
방법 3: 치질 시트 사용
너무 절박해서 십몇만원 주고 치질 시트를 샀습니다. 진짜 절박했어요.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약을 더 추천합니다. https://cafe902.tistory.com/302
포비코 치질시트 내돈내산 후기&주의사항?(헴어웨이)
한달 전쯤 치질이 재발했습니다. 예전에 이수 대항병원에서 외치핵과 내치핵 수술 절제 수술을 했는데, 수년이 지나 재발을 한 겁니다. 수술 할 때까지만 해도 재발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
cafe902.tistory.com
방법 4: 알로에 사용
알로에 좋아요. 저는 제 엉덩이에 꼭 고슴도치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날마다 씻히고 좌욕하고 밀어넣은 후에 바로 알로에를 환부에 발라주면 느낌이 좋더라고요.
심지어 생 알로에를 잘라서 밀어넣어서 나았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알로에 좌약)...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 했고 그냥 김정문 알로에 집에 있는 걸 발랐습니다. 뭔가 화~한 느낌이 들면서 통증 없이 잘 수 있었어요.
방법 5: 유산균 복용 + 물3L
장내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유산균 복용을 습관화했습니다. 또한 물을 하루에 총 3L씩 마셨어요. 물을 먹다보니 느낀 건데, 이렇게 물을 꽤 많이 마셔도 물을 마시면 뭔가 목이 마르는게 해소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마시기 전에는 몰랐는데, 마실 때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
그동안 물을 너무 안 마시고 살았다는걸 깨달았고, 한동안은 정말 3L씩 마셨습니다.
유산균은 사나투라 가루 유산균을 물에 타서 하루종일 물을 보충해서 계속 마셨어요. (한 스푼을 컵에 넣고 그 컵에 물을 계속 보충해서 3L를 마셨습니다)
회복 이후 재발 (이번엔 치열!)
이렇게 낫고 나서 두달 정도 평화롭게 지내다가, 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 지출을 줄인답시고 밥을 잘 안 먹고 며칠 지냈더니 다시 재발했습니다. 이번에는 치핵은 아니고 치열 (찢어짐) 인데, 이번 포스팅을 올리면서 다시 습관을 다 잡아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치열은 처음 겪는 건데 약간 찢김이 있는 것 같아 (여지껏 한번도 있지 않았던 출혈이 발생했음 ㅠㅠ)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푸레파인 연고를 샀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주입해주고 있어요. 적어도 용변 후에 피가 안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주입해주려 합니다.
디오스민도 여전히 1,800mg으로 먹고 있어요. 다만, 디오맥스는 가격이 좀 비싸서 아이허브에서 디오스민 성분을 사먹고 있습니다. 배송비까지 포함해도 약국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좀 더 저렴해요.
치질, 치핵/치열 등은 정말 습관성 질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습관이라는 것은 의식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겨, 돈에 쫓겨 안 먹고 버티는 습관은 단 며칠도 제가 잘 못 버틴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이 세상에 중요한 건 많지만 그래도 내 몸이 망가지면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기 때문에, 잘 달래가며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큰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해봅니다. 물론 이런 제가 속상하고 아쉬워요. 하지만 잘 돌보지 않으면 탈이 나는게 제 몸이라면, 일단 받아들이고 잘 달래가며 가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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