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박사에게 좋은 일이 생겨 축하하는 점심을 먹게 되었다. 엄청나게 고급지고... 비싸고... 평소에 생각할 수 없던 곳에 다녀왔다.
서울다이닝은 동대입구 건너편에 있다. 주변 명소인 장충동 체육관, 태극당(!)에서도 매우 가깝다.
서울 중구 동호로 272 웰컴시티 2층
02-6325-6321
서울다이닝은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예약에 참고하자.
예약이 꽉 차있어서 2주 뒤의 일정으로 예약해서 갔다.
디자인하우스 사옥에 서울다이닝도 있는 듯하다. 리빙디자인페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사장님이 굉장히 깐깐하고... 회의 때 직원들이 많이 긴장한다고 들었다. 행사는 가본 적이 없지만 포스터, 웹사이트 등 여러 시안들을 볼 때 굉장히 세련됐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대기하면서 외부 공간 촬콱촬콱~ 다들 대기하면서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들 한다.
대기 공간에 있는 작은 정원. 물웅덩이가 있다.
살짝 차가 안 보이게 공간에 가림막이 있다면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있었을 듯하다.
물웅덩이에서 뒤돌아 보니 뒷짐 지고 있는 댕박사가 보인다.
댕박사도 촬콱촬콱~
문 앞에 미쉐린 가이드 딱지가 여럿 붙어있다. 블루리본도 여러 개~
식당과 작은 정원 사이에 약간의 토기 전시품(?) 같은 게 있다.
서울다이닝 셰프
여기서 잠시 알아보는 서울 다이닝의 셰프....
사실 가기 전에 알아보지 않았는데, 다녀와서 너무 맛있던 기억에 찾아봤다. 김진래 셰프가 서울다이닝의 음식을 책임지고 있는 듯하다. 소개문을 보니 한국,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경험을 쌓은 분으로 콩두, 세컨드키친, 메종드라카테고리의 헤드 셰프를 지낸 경력이 있다고 한다.
서울다이닝 런치 후기
드디어 착석~ 제일 안 쪽 자리로 주었다.
창이랑 가깝고 다른 테이블이랑도 거리가 좀 있어서 좋았다. 창가에 선인장도 참 귀여움.
앉으면 마스크 담을 비닐봉투를 각자 준다. 위생적이고 참 좋긴한데... 요새 하도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추세라... 고맙지만 좀 아쉽다는...?
물잔을 들고 있는 댕박사도 한 컷 촬콱~
직원 분들이 물잔이 빌 때마다 바로바로 물을 공급해주신다.
서울다이닝을 방문하기 전에는 5종코스, 7종코스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방문해보니 그건 옛날이라고 한다. 런치메뉴는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한다.
2022년 5월 기준 런치메뉴와 디너메뉴는 아래와 같다.
일행 각자 MIDDLE 과 MAIN 중에 하나씩 골라서 선택하면 된다.
STARTER
빵이랑 산마늘 버터가 나오는데, 버터에 명이나물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초록 빛깔이었음. 약간 바질 페이스트 같은 맛과 비쥬얼이었다. 빵도 꼬숩고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
아래 사진은 그 다음에 나온 관자타르트(오른쪽)랑 현미후레이크에 굴린 치즈볼. 관자 아주 탱글하고 신선한데 위에 올라간 레몬크림이 아주 맛있었구요~ 현미의 오독함과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함이 잘 어울렸어요~ 에피타이저부터 서울의 맛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게 뭔지 알 듯한 느낌. (대충 왕 맛있다는 뜻)
이어 나온 것이 '계절 샐러드, 토마토, 감자'라는 친구인데 (아래 사진)... 진짜... 최고.... 샐러드는 여린 잎인 듯 했고, 위에 모자가 감자를 얇게 처리해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얇게 썰린 하몽 슬라이스가 들어가 있는데... 하몽이 맛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게 됐다! 스페인 가서도 하몽은... 음 짜군.... 이런 기억 밖에 없었는데 짠 맛이 강하지 않고 얇고 부드럽고 맛있고.... 야채 샐러드와 고소한 소스와의 조합도 좋고... 샐러드는 부드러우면서 살짝 쌉쌀해서 느끼할 수도 있는 그 맛을 잡아주는... 여튼 지금 글 쓰면서도 대흥분 상태 ㅠㅠ.. 최고다
MIDDLE
미들은 오늘의 생선과 오일파스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거였는데, 댕박사와 나 모두 오늘의 생선을 택했다. 생선은 광어라고 했다. 생선찜이랑 문어가 같이 나왔는데 맛이 괜찮았다. 소스는 고소했고 위에 허브는 쑥갓인 듯 했다. 쑥갓이랑 같이 먹어야 더 좋은 맛!
MAIN
메인은 한우랑 돼지고기 둘 다 시켜봤다. 오른쪽 접시가 한우인데... 한우가 미디움레어로 잘 구워졌다. 하지만 한우 요리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브로콜리였다는 거.... 브로콜리에 불맛이 나는데 고기 보다 더 맛있음. 한우가 맛 없는 게 절대 아닌데 브로콜리가 너무 압도적인 충격을 줘서 댕박사랑 나랑 둘 다 정신을 못 차렸음...
돼지고기는 대파가 구워 나와서 맛있었다. 돼지고기는 좀 더 달짝지근한 양념갈비 맛~ 맛있었다. 대파 구운 것도 최고. 고기는 돼지고기가 더 인상이 깊었고 야채는 한우 쪽의 브로콜리가 정말 맛있었다. 실수로 브로콜리 좀 더 넣어주면 안 됐었나라는 생각을 했음.
후식
벌써 후식인겨...? 너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후식이 또 엄청 훌륭했다. 커피는 다크로스팅인 듯 했는데 너무 쓰지 않고 구수~해서 좋았고~ 후식으로 나온 참외 아이스크림이 굉장했다.
멀리서 직원 분이 참외아이스크림을 들고 올 때 냉면 그릇 같은 곳에 가져오셔서 굉장한 양의 무언가가 담겨있나 싶었는데, 그 속에 있는 참외아이스크림의 크기가 넘나 BABY인 것.... 극적인 대비 효과를 통해 양이 결코 많지 않음을 보여주려는 효과였던 것일꽈...
참외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간 치즈와 허브가 정말 맛있었다. 아래 깔린 아이스크림과 따로 먹어도 맛있고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음. 아이스크림은 약간 바닐라 맛 같기도 한데 은은한 맛이었고 참외가 양파를 작고 네모지게 썰은 마냥 아주 아주 작게 썰려 들어가 있었다. 참외가 딱딱할 수도 있는데 정말 딱 씹기 좋은 크기였음. 참외랑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리는 건 첨 알았네~~ 그리고 맨 아래 바닥에 아카시아 꿀 같은게 슬쩍 들어가 있어 맛이 더 풍부했다.
아쉽지만 음식은 여기서 끝. 직원 분들도 아주 친절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은 서울다이닝에서의 런치였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같이 오기 좋은 곳 같다.
마지막으로 문 앞에서도 촬콱~ 약간 보험왕 스타일의 착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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