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체육관에서 화이자 2차 접종을 맞게 됐다. 1차도 그냥 부천 체육관에서 맞을 걸 싶을 정도로 일반의원에서 맞은 것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카카오맵] 부천체육관
경기 부천시 석천로 293 (중동)
http://kko.to/BydgcZPfB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센터는 주차장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의 문으로 들어오면 있다.
내부는 찍으면 안 된대서 여기까지. 신분증은 여권도 되고 주민증도 된다. 그리고 문자를 보여줘도 되는데 문자에는 내 주민번호 등이 적혀 있어야 한다. (카카오 알림톡으로는 안 됨)
들어가면 체온 측정을 하고 예진 종이를 빠르게 작성한 후 예진 의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특이한 점은 예진 의사 따로, 주사 놓는 선생님 따로 있다는 거다.
덕분에 나는 예진 선생님과 본의 아니게 길게 대화를 나눴다. 간단히 부적격 사항이 있는지 확인 후 부작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선생님이 설명해줬는데 진짜 친절하시고 길게 말씀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유니폼을 보니 St. Mary라고 써있는게 부천 성모병원 소속으로 나오신 모양. 더더욱 안심이 됐다.
"심근염, 심낭염은 젊은 사람들한테 꽤 자주 발생해"
선생님이 위와 같이 말씀하실 때 깜짝 놀랐다. 그런 정도였나? 선생님이 이어 얘기해주시길
얼마 전에도 2차 맞은 젊은 남자 분이 주사 맞은지 5일째 되는 날에 운동하다가 심장에 무리가 크게 된 경우가 있다고... 지금은 지켜보는 중이지만...
그래서 말씀하시는게 접종 후 일주일 동안은 조심히 지내고 운동과 음주는 하지 말라고 하셨다. 현재 나는 우리 집 엘레베이터가 고장 나 20층 가까이 되는 계단을 오르내려야는데 그걸 듣고 걱정되셨는지 일단 심근염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지 계속 관찰하고, 혹시 모르니 약을 먼저 먹으라고 했다.
내가 "이부프로펜이요?"라고 되물으니 선생님이 어쩜 그리 잘 아냐고 좋아하시면서, 보통 약국에서 파는 이부프로펜 OTC 제품은 200mg인데 그보다 좀 더 높은 용량인 [Dexibuprofen 덱시부프로펜]이 들어간 제품을 먹으라고 하셨다.
예방 접종 맞고 바로 한알, 저녁에 한알 먹고 염증 반응이 최대 3~4일 부작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그정도 기간 동안은 먹으라고 하셨다. 단, 이부프로펜도 부작용이 있으니 용량과 용법 지켜서 먹으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약국 나가서 산 덱시부프로펜은 일양약품에서 나온 덱스쿨. 이 제품은 300mg가 들어 있다. 접종 맞고 바로 먹고 저녁에 먹었는데, 잘 먹어서 그런지 가슴이 아프고 몸살 같이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 저 제품은 해열까지 해주니 타이레놀의 역할도 겸하고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심근염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응급실로 가게 되는데 사실 거기서도 처방이 별달리 다르지 않다 한다. 위장약과 이부프로펜 계열 약을 처방하는데 OTC가 아니기에 용량이 좀 더 높다 한다. 물론 증상이 심하면 나도 응급실에 가겠지만, 그 전까진 함량 높은 덱시부프로펜을 먹으면 되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됐다.
또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심근염 등을 앓게 되면 3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낫고 나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 한다. 만약 낫고 나서도 안 좋은 경우 20년 내에 심장 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혹은 너무 안 좋은 경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하셨다.
어쩌랴.. 아프기 전에 미리 덱시부프로펜을 때리고 최대한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코로나 접종 초기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주로 추천됐던 이유를 말씀해주시는데 초기에는 이부프로펜 계열이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가 있었으나 미국 CDC에서 이부프로펜이 항체 형성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난다. 여튼 항체 형성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초기엔 타이레놀이 권고 됐지만 이부프로펜도 상관 없다는 얘기였다.)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작용은 하나 소염 작용은 없기에 화이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염증성 반응 (심근염 등 포함)에 효과가 없다.
나는 심장 건강이 걱정돼서 의사 선생님이 추천해준대로 예방차 3일간 두알씩 덱시부프로펜을 먹었고, 가슴이 가끔 쿡쿡 찌르거나 심박이 너무 빨리 뛰는 등의 반응이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리고 덱스쿨이 염증과 해열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심이었다.
여하튼 예진 봐주신 선생님이랑 너무 재밌게 얘기를 나눠서 (선생님이 대화가 잘 통하니 좋다고 웃으시면서 온갖 의학정보를 털어 말씀해주셨다 ㅎㅎ)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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